정영식 세계9위로 사상 첫 한자리수 세계랭킹 성공!!

정영식에게 지난 2016년은 양적, 질적으로 대단한 발전을 이룬 한해였습니다. 먼저,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승리하며 리우(Rio)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권을 따냈고, 리우 올림픽에서는 비록 입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중국을 위협하는 플레이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리우 올림픽 이후에는 중국슈퍼리그(CTTSL)에 진출해 소속팀 상하이(Shanhai)가 4강에 오르는데 일조했고, 12월에는 도하(Doha) 그랜드파이널스 4강진출과 한국 최고권위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특히, 도하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16강과 8강에서 일본에이스 미즈타니 준과 대만에이스 츄앙츠위엔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는데, 이 것은 정영식이 지난 한해동안 리우 올림픽과 중국슈퍼리그를 경험하면서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단적(端的)으로 보여준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정영식의 세계랭킹 역시 지난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월 세계12위로 시작한 세계랭킹은 5월에 세계17위로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6월에 곧바로 세계13위에 올랐고, 7월에는 세계10위까지 오르며 사상 첫 세계탑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8월에 세계12위로 밀린이후, 9월에 세계10위에 복귀해 12월까지 4개월연속 세계탑텐에 올랐는데, 올해 첫 세계랭킹인 2017년 1월 세계랭킹에서는 세계10위에서 한계단이 더 상승한 세계9위에 올랐습니다. 역시, 이번 랭킹 상승은 지난달 도하 그랜드파이널스에서의 성적이 반영된 결과로, 정영식은 이번 달 세계9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 기록을 갈아치웠을 뿐만아니라, 사상 첫 한자리수 랭킹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정영식은 지난 2005년7월 세계603위에 오르며 사상 첫 세계랭킹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2010년3월에 세계58위에 오르며 세계100위권이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10월에 세계28위에 오르며 세계20위권 진입에 성공한이후, 2015년9월에 세계10위권진입, 2016년7월에 세계탑텐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보통, 세계탑텐에 오르면 랭킹 한칸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정영식은 꾸준한 활약으로 6개월여만에 곧바로 세계9위까지 오르며 사상 첫 한자리수 랭킹에 성공한 것입니다.

정영식 - "어제 나는 미즈타니 준과 경기에서 처음 2게임을 먼저 패한 후에 경기를 역전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두 경기 모두 힘들고 팽팽한 승부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을 했지만, 범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승민 코치는 내게 좀 더 침착하고 공격 비율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나는 백핸드가 포핸드보다 강하기 때문에 백핸드를 더 많이 활용했다. 나는 0-2로 지고 있을 때, 나 자신에게 스코어는 잊고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중국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이 나에게 많은 훈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중국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이기긴 힘들지만,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어제 미즈타니 준을 이긴 후에, 소속팀 코치인 왕리친은 내게 잘했다는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앞서 언급한대로, 이번에 정영식이 세계9위까지 오른데는 지난달 도하 그랜드파이널스에서 미즈타니 준과 츄앙츠위엔을 차례로 이기고 4강에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정영식은 16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을 4-3(7-11,10-12,12-10,11-8,11-13,11-7,11-9)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대만의 츄앙츠위엔마저 4-2(13-11,12-10,6-11,7-11,10-12,1-11)으로 이기고 4강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정영식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일본과 대만의 에이스 2명을 모두 이기고 4강에 오른셈인데, 그랜드파이널스 4강진출과 함께 넌차이니즈(Non Chinese) 남자탁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간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성적이었습니다.